뒤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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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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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년전 업무를 같이했던 직원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팀이 나눠져있었고, 그 친구가 속해있던 팀이 워낙 팀장을 필두로
똘똘 뭉쳐있어서 그 소속 팀원이 그 친구와는 그리 친해질수 있는 계기가 없었습니다.
그때도 그런 부분이 좀 아쉬웠지만, 그 팀 나름의 색깔이라고 여겼는데,
회사와 상황이 좀 안좋아져서 결국 몇개월 안지내고 전원 회사에 사표를 내고
그만두었드랬습니다.
회사엔 금전적인 부분의 피해가 생기는 부분이 있어서 그 팀장은
다시 그 업무를 하지 않겠다 이야길 했었는데, 그 후 3개월 쯤 후에 들은 소식은
왕년의 멤버들이 다시 뭉쳐서 일을 같이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결국, 미리 약정된 부분에 따라 다시 뭉친거라고 할까요?
그리고, 작년에 그 팀장을 만났었드랬습니다.
이러저러한 부분으로 꽤 큰 회사에 펀딩을 받게됐고 그 동안의 빚을 탕감하게
됐다는 이야기 였죠.
언제나 팀원을 챙기는 말과 자기일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던 그 팀장에 대해
업무적인 부분을 떠나서 팀원들의 결속력을 만드는 부분과 인간적인 부분에선
그 만의 매력이 있는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꾸준하게 그를 주위에 두고 여러명의 팀원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죠. 그리고 그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던 건데,
그 팀의 팀원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팀장에게 굉장히 실망했더군요.
형제가 함께하는 사업에 팀원들은 동참을 했고, 믿고 따랐는데 나중에 결과를
알고보니 모두가 속았다는 것입니다. 펀딩을 받고 직원의 월급은 깎은채 중간과정에서
돈을 유용했다는 것이죠.
꽤 이름난 업체에서의 펀딩이였기에 금액은 몇 억대를 넘는 투자였던가 봅니다.
어쨌든 직원들도 분분하게 흩어져 싸우게 되었고, 사장이 된 그 팀장과의 불화도
극에 치달았으며, 결국 돈의 유용을 인정한 팀장형제가 나간 후에 남은 직원들도
더이상의 비젼을 보지 못하고, 그동안의 일정에 지쳐 다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고,
얼마전 회사는 공중분해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와중에 처음 저와 함께 다녔을때 회사를 나가던 시점부터 생겼던
이해못할 일들에 대한 부분도 들을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후후..
그래도 믿고 싶었고, 잘되길 바랬고, 적어도 사람간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완전히 뒤통수를 맞은거 같아 마음이 착잡하면서도 서운해지더군요.
그 와중에 끝까지 믿고 따랐던 팀원들에게도 왜 팀장에 대한 평가를 좀더 냉철하게
하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네들에겐 여러모로 깊은 앙금을 주었고, 회사를 나갔지만 남은돈으로 무엇무엇을
했다더란 말에 사람을 미워하게 되는 불유쾌한 감정만이 남게 된거 같네요.
맹목적인 믿음과 신뢰 그리고 전체적인 융화가 아닌 개별적인 지나친 결속 등등에
대해선 어디서든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되네요.
전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참으로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물론 회사와 개인간이 얽혔을때, 혹은 개인과 개인간의 관계더라도 희생만 강요하고
인정만을 요구하는 관계에 대해선 과감할 결단은 필요하다고 여기죠.
그래도 근간은 사람의 믿음과 신뢰가 아닐까 싶네요.
돈을 위해 거짓과 위선으로 사람의 믿음을 져버렸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의 이야기든
듣게 되면, 마음이 씁쓸하게 여겨집니다.
물론,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이야기만을 전제로 할 수 없는 이야기이기에
오늘의 대화를 절대적으로 판단으로 근거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람과의 신뢰와 믿음, 최소한의 배려는 지켜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강하게 드는 날입니다.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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