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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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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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옛날 내가 겁없이 말했던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곤 한다.
사람이 좋았지만, 사람에게 믿음이라는 이름의 부담을 주었던 시절,
내가 배울것이 많았고 또 나를 따르던 후배녀석에게
삼수의 시기를 끝내고 학원을 끝맺음 할 즈음 이야기 했던 것이
"너의 이름 너의 모습 너의 목소리 까지 다 잊어도 너와 함께 했던 느낌 만큼은
평생 잊지 않을거니까 기억해라. 너가 나를 잊어도 나는 너를 잊지 않을테니
그래도 넌 행운아다. 세상에 한사람 이상은 널 기억해주는 사람 있을테니..."
했었다.
그날 이후로 학원사람들과 모여서 만났던 서너번 모임 이후에 각자의 길을 걸으면선
꼭 한번 만났었던거 같다.
2년이 훌쩍 지나버린 어느날, 교통사고로 병원에 있다는 이야길 듣고 녀석을 찾아갔던
일이다.
영화에서나 본 장면처럼, 병실을 들어섰을때 녀석은 병상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고
머리에 허연붕대를 칭칭 감고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고 또 기약없이 헤어졌었는데, 아직도 녀석과 나눴던 이야기와
함께했던 일화들이 머리속에 또렷이 남겨져있다.
그 후론 누군가를 결코 잊지 못할거라고 이야기 한건 헤어졌던 여친과의 마지막 대화
외엔 없었던거 같다.
그런 말을 아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할까?
새로 만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서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고민을 함께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들이 점점 줄어드는 거 같다.
^-^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졌음 좋겠다.
지치고 피곤함이 묻어나도 어느새 희석시키고 마는 그런 우정을 물씬 느껴보고 싶다.
내가 알아줄수 있는 사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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