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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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날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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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에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만났다.
종스는 잠시 역을 착각해 남대문시장역(신문을 열심히 보다가 잠시 고개를 들었을때, 그 역의 구조는 너무나도 동대문운동장역을 닮았었다. 그래서 두근반세근반 거리는 내 가쉼을 부여잡고 "잠깐만여~!" 하구 내렸드랬지... 허거덕)에 내려 잠시 휴식을 취하고(나에겐 장거리 여행이다.) 다시 당고개행 열차에 몸을 싣고 동대문 운동장역에 내렸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처럼 열차 앞대가리 쪽에서 누군가를 만나려구 기다리구 있었다.
쓰바. 만나는 족족 쌍쌍이라니... 한 10분이 지나선가?
"형 저 소주 3잔 마셨어여"
'나더러 어쩌라구?' "어 그랬니? 가자"
여느때와 마찬가지루 흰티에 또 반팔티, 또 긴팔남방을 억지루 낑겨입구 패션의 도시 똥대문쇼핑몰로 향했다.
후배는 돈을 찾아야 한다며(이제부터 후배는 돈하로 칭한다. 왜? 원래 이름이 돈하다.) 여기저기 다녔지만, 사람들도 만원(그렇게 긴 줄은 난생 첨이였다.)이여서 결국 구석구석 디비고 나서 농협에서 돈을 찾구 밀리오레루 갔다. 거기가 젤 나니깐... 알 사람은 안다...
한 바퀴 돌구, 두 바퀴 돌구,
"야 안사냐?"
"형이 먼저... 골라봐여"
종스 그 즉시 작업에 들어갔고, 거래가 성사될쯤... 안 깎아주면 왜 안되냐며 그 큰 두눈을 부릅뜨면서 옷 두벌을 낼름 사버렸다.
"야 너 골라라"
돈한 머쓱 했던지 지두 이내 곳 두벌을 샀다. 그 녀석도 똑같이 왜 안깎아주나며 그 큰 두눈을 부릅뜨면서 말이다.
'여기서 잠깐, 종스와 돈하 두눈을 합치면 정상인의 눈 크기 조금 못 미친다... 미치겠다..'
쩝. 머쓱하네.
"영화나 볼까?"
"형 친구가 인기래여"
"어 그래 가자"
MMC에서 친구를 때렸다.
스크린 맨앞(맨앞 의자와 스크린 사이는 2미터두 안 떨어져 있는것 같았다) 맨 우측 끝에 붙어서 사다리꼴루 보이는 스크린으루 친구를 봤다. 쪽팔리게...
그 검사는 왜 그리 보기가 힘들던지...(좌측 끝에서 뭐 이것저것 물었었다)
영화를 보구 나왔다.
유치하게 영화흉내를 내면서 원래 그러는 법이라 우리를 자위했다.
저녁은 새우버거 셋트를 먹었다. 왜 그다지도 빨리 없어지던지...
다시 장거리열차에 몸을 실었다.
지금은 집. 컴퓨터 폴더를 1년만에 정리하면서 상큼한 기분이 느껴졌다. 옷두(그지같은) 다 갖다 버리구. 책상위두 일주일만에 정리하구.
내 방에 먼지만 딱으면 딱인데...
내일이면 또 회사에 있겠지. 짧은 휴일을 시원섭섭하게 끝냈다. 이젠 진짜 5월이다...
좀더 행복해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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