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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월드컵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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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s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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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TV채널을 돌리다가 잠시 멈춘 스포츠뉴스에 나온
초록색 잔디밭을 가로지르는 '피버노바'를 보고
'와~저거 가지고 방안에서 뒹굴거리며 놀면 재미나겠다.'내지는
'저거 장식품으로 하나 가지고 있으면 좋겠는걸...'하고 생각한다던지
다른나라 선수들의 유니폼을 보고
'저 유니폼 디자인 멋지다.'하는 정도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러던 내가 월드컵이 시작되고 한국축구 첫경기가 있던 날,
아침방송 아나운서가 빨간옷을 입었길래
'그래 오늘 컨셉은 빨간색이야.'하며
커다란 코카콜라로고가 새겨진 유일한 뻘건티를 입고
덩달아 짝퉁 앙마흉내를 내는가 했더니 급기야 거기에 재미를 붙여
2차전을 대비해 시뻘건티를 또 하나 구입하는 (하지만, 결코 REDS가 아닌)
열의를 보이며 호프집에서 회사사람들과 함성을 지르면 관전하는 열광적인
팬의 모습으로 돌변하기까지 했다.-_-;

하지만 역시 거기까지였나보다.
2차전을 보고 돌아오며 맞은비와
6월에 본 '8월의 크리스마스'영화가 나를 본연의 모습으로 돌려놓더니,
3차전이 있던 날은 검정티를 입고
'난 검정앙마야.'라고 하며 저녁엔 집에서 졸린눈으로 조용히
축구를 보며 잠이 들었다. (이것도 아부지가 봐야된다고 하셔서리...--;)
다음날 아침뉴스를 보며 16강진출로 광란의 밤이었던 거리를 보며
'저래서 내 꿈자리가 뒤숭숭했었더군.'하며 궁시렁거리기까지했다.

8강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오늘,
아침부터 거리응원전에 참가하고 있는 친구녀석보다도
응원 땡땡이치고 영화제를 보러간다는 친구가 더 부러운
월드컵시즌 온국민이 열광적인 축구팬이 되어 있는걸
옆에서 심드렁히 팔짱끼고 보고 있는 몇안될듯한 극소수(?)의
월드컵이랑 상관없이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대변해서 한마디.

"대한민국 ~!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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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shyun님의 댓글

  • shyun
  • 작성일
하지만 정말 피버노바는 하나 가지고 싶어...이쁘게 생겼잖아...^^;

credev님의 댓글

  • credev
  • 작성일
하나에 16만원이래염... 정품은... 흑흑...지금 내 주머니엔 단돈 2천원...ㅋㅋ

simplian님의 댓글

  • simplian
  • 작성일
2천원을 들고 지하철역 계단으로 가세요 그리고 쓰러진후 2천원을 손위에 올려놓으세요 시간이 지나면 살 수 있을 겁니다.

etoile님의 댓글

  • etoile
  • 작성일
나두 후반전부터는 봤어. 프랑스 사람들하고 같이..^^ 영화끝나고 다 우루루 나와서 대~한민국 응원했다니까..

주유님의 댓글

  • 주유
  • 작성일
한국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하지 않아. 우리의 승리를 즐기고 있는 것이라구. 물론, 우승한다해도 맺힌 한이 모두 풀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shyun님의 댓글

  • shyun
  • 작성일
m.m넘 우울한 해석이야...

자유로이담는우체통

알려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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