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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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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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랑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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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것이 어렵기만 하던시절, 내가 아주 가깝도록 만든건
기다림의 시 I
이라는 작은 책자였습니다.
이런저런 시를 많이 엮어놨던 그 시집을 우연히 읽다가
내 마음을 들킨 것처럼 당황했던 날,
내 곁의 지인들의 기쁜날이 되면, 엽서에 마음에 담은 시들을 그림과
같이 엮어 주곤 했습니다.
아직도 시를 잘 모르지만, 가끔은 당황스럽게도 과거의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무엇이 글로 담겨져있곤 합니다.
아!
그렇구나..사람은 비슷하구나.
문득, 그대와 내가 너무 닯은 꼴인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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