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한옥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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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피어오르는 아지랭이와 봄내음 담장옆으로 피어나는 개나리와 진달래들 뜨거운 햇살아래 산들산들 대청마루로 불어오는 바람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서 나도 모르게 드는 한여름의 낮잠 처마끝으로 흐르는 빗소리 똑똑 떨어지는 방울방울에 패인 자국 장독대위를 맴도는 잠자리들과 눈부시게 푸른 하늘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들려오는 풍경소리에 금새 잠이 들어버리는 어두운밤 창호지를 흔드는 바람소리와 창호지에 스며드는 달빛 나는 가끔 한옥에 살고 싶다 손님이 찾아오면 사랑방으로 안내한 다음 조그마한 찻잔에 정성스레 끓인 차를 내어와 마시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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