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소설]무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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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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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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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선 본일은 어떻게 됐어?
: 어. 그냥 그렇지 머
: 그 사람은 머하는 사람이야?
: 말할것두 없어. 그냥 그걸로 끝이였거든.
: 왜? 잘 해보지 그랬어?
: ... 적어두 내가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는 물어보셔야 하는거 아니니?
우리 엄마 정말 너무하셔!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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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창 밖을 바라보며
점점 더 흐릿해지는 자신이 느껴졌다.
가끔씩 걸어보는 그의 전화에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해도
'그저 목소리 듣는 것만으로 좋아...'
애써 자위하며 고통스러워 한지도 벌써 2년째.
시니는 닮은 꼴인 미나의 집요한 질문에
흐려지며 비슷하게 다가오는 K가 생각났다.
: 이제 그만하자. 미나야...
: 기집애~ 지는 그래두 선이라두 보지. 난 머냐... 가족들도 나 몰라라 하고...
: 미친년. 미팅은 줄줄이 파토내면서...
: ^^
: 미나야 꿀꿀한데 떡복이나 먹으러 가자.
: 그래~ 거기루 갈꺼지?
조금은 냉랭해진 엄마의 시선을 뒤로한채
시니는 자신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거울을 바라보며 점점 더 진해지는 듯한 자신의 화장에
또 다시 거울에 비춰진 자신에 흐려지며 다시 또렷하게 다가오는
K의 모습이 비춰졌다.
| 잘 지내지?
| 응
| ...
| 여보세요?
| 어... 아직도 거기 잘 다니고 있지?
'이렇게라도 얘기하고 싶었는데...'
바뀌었으면 하는 전화번호는 늘 같은 목소리.
전화 올때의 설레임이 더 좋다며 남들 다하는
발신자확인 서비스도 마다했던 K.
화장안한 맑은 얼굴이 좋다며
이쁘게 꾸미고 싶었던 시니를 못살게 굴었었는데...
이젠 거울속 시니 자신의 진하게 화장한 모습에
알 수 없는 후회와 아쉬움이 범벅되어
또 거울속 시니를 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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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이야기는... 그대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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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재미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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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un님의 댓글
- s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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